본문 바로가기

음료/차

bellocq - white wedding, queen's guard, kikuya(fr.페린님)

페린님께서 감사하게도 벨로크의 차들을 몇 종 보내주신 덕에 벨로크 탐방을 해봤습니다.

white wedding : jasmine silver needles, jasmine blossoms, organic lavender, organic rose petals, and orange blossoms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백차에다가 향을 이렇게나 얹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는데 향긋하고 조화롭습니다. 그 동안 마셔본 가향백차 중에 손에 꼽을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국내에서는 벨로크의 대표적인 블렌딩들보다는 덜 유명한 듯 한데 벨로크치고는 평이한 작명센스 탓일까도싶습니다.


queen's guard : Organic black Ceylon tea, organic rose petals, organic lavender, organic cornflowers, and natural essence 

영국식 정원을 표현했다는 차의 이름이 여왕의 경비병인 건 guard와 garden을 이용한 말장난인지 라벤더병사와 장미병사가 실론여왕을 지킨다는 나름의 의미를 담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요 차도 정말 향긋한데다가 좋은 찻잎을 쓴 탓인지 기분좋은 열감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벨로크를 두고 비눗물같다는 표현을 많이 하던데 그게 딱 맞습니다. 보통은 칭찬이 될 수 없는 표현일텐데 벨로크의 비눗물은 맛있는지라 하나의 개성이 되네요.

kikuya : Organic green tea, organic rose petals, and natural essence.

키쿠야는 최초의 게이샤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장미가향녹차가 나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블렌딩인데 좋은 재료를 벨로크스럽게 버무려내니 개성있고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가 몇 가지 있는데 벨로크도 그 목록에 오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