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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차

P&T -Dark & Stormy(fr.아무도님)

독일 북서부지역인 동프리슬란트에서는 진하게 차를 우려 클룬체라는 얼음설탕과 크림을 넣어마시는 차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따지고보면 지금의 홍차를 마시는 방식은 영국이 공용어가 된 것과 비슷한 이유로 표준이 된 거겠지요.

찻물은 생각보다 순해서 오래 우려야 맛이 진해집니다. 아무도님께서 감사하게도 클룬체 두 알도 같이 보내주신지라 진하게 우려낸 차에 넣어봅니다.

재미있는게 진하게 우릴 뿐만 아니라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되 젓지 않고 층을 형성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방송을 보는데 묘하게 비슷한 원리의 음료가 나왔습니다. 체코에서는 흑맥주와 라거의 농도차를 이용해 컷비어라는 방식의 맥주를 즐긴다고 하네요.

크림을 넣으면 좋았겠지만 없으므로 우유를 천천히 부었습니다. 입술에 닿는 마일드한 질감에 씁쓰레한 차의 맛이 이어지고 정신이 번쩍 드는 달콤한 맛으로 마무리되네요. 정말 꽤 맛있게 차를 마시는 방식이었습니다. 꼭 동프리지아블렌드가 아니고 클룬체와 크림이 없더라도 어느정도 비슷하게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