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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차

Jungpana 1st 비교시음 (fr.연어알님, 페린님)

좋은 다우님들 덕분에 Jungpana 다원의 첫물차를 비교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실 Jungpana 비교시음이라고 한들 저는 다원까지는 구분이 안 되는 관계로 사실상 다즐링 첫물차 비교시음에 가까울 것입니다. 위의 건엽은 teabox의 Jungpana Exotic Spring Clonal Black Tea(fr.연어알님)이고 아래의 건엽은 F&M의 Jungpana 1st Flush(fr.페린님)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같은 다원의 첫물차임에도 불구하고 건엽의 크기부터 상당한 차이가 났습니다.  teabox의 건엽이 훨씬 컸는데 이는 저지대다즐링을 중심으로 심어지는 복제종(clonal)들이 대부분 아쌈종이라는 것과 연관이 있는 듯도 싶었습니다. Jungpana 다원(1000~1500m)에서 저지대의 복제종 기반이 teabox의 차, 고지대의 중국엽 기반이 F&M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두 차 다 다들링첫물차다운 맛이었습니다. 잎의 외형의 차이가 큰 것치고는 건엽에서 나는 향은 물론이고 맛 또한 대동소이합니다. 그렇지만 수색에서 보이듯 차이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teabox의 Jungpana clonal이 다즐링 특유의 화함이 상대적으로 강하며 경쾌한 인상을 주는 반면 F&M은 더 부드럽고 화함이 약해 차분한 풍미를 가졌습니다.  물론 이는 상대적인 얘기이고 둘을 따로 맛봤더라면 저로서는 그 차이를 감지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무래도 F&M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는데 찻물이 식으면서는 F&M은 지나치게 심심하지 않은가 싶은 느낌이 들며 teabox와 맛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졌습니다. 결론은 둘 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페린님, 연어알님 귀한 차들 분양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