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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차

TWG - 1837 BLACK TEA

A timeless classic with notes of fruits and flowers from the Bermuda triangle which leaves a lingering aftertast of ripe berries, anise, and caramel.
Ingredients : 홍차, 딸기
처음에는 Ingredients를 티백에서 보이는 키워드들인 꽃, 아니스, 카라멜 등이 블랜딩되었을 거라 생각했으나 제품 자체에서 제시하는 Ingredients는 홍차와 딸기만 있다. 설명에도 infuse나 impart, flavored 등의 가향표현은 없고 꽃과 과일의 note와 익은 딸기, 아니스, 카라멜의 aftertaste가 있다고만 써 있다. 아무래도 처음생각과 달리 딸기와 홍차만의 블랜딩인 듯하다.

버뮤다삼각지대는 동서양교역의 중심이었던 싱가폴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한 수식어인 듯 하다. 버뮤다삼각지대는 두번째사진에서 보이듯 대서양무역의 중심이며 인도양을 통해 싱가폴과 이어진다.
TWG는 싱가포르 상공회의소 설립년도인 1837년을 차무역의 중심지가 된 해로 상당히 소중하게 여긴다. 그런데 1837년은 빅토리아여왕이 즉위하여 Twinings에 영국왕실납품권을 하사한 기념비적인 해이기도 하니 참 묘한 우연이다.

300ml 95도 3분10초.
딸기가향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나 인위적인 느낌이 없고 기분좋은 달달함에 맛있게 마셨다. 맛있게 마셨던 Janat의 메르시누보와 비교하면 딸기향의 느낌이 좀 더 성숙미가 있다. 메르시누보가 바닐라가향과 결합해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1837은 카라멜의 풍미와 결합해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듯도 하다.

재탕한 차는 생각보다 진하게 우러나지 않아 밀크티로는 아쉬웠다. 1837을 밀크티로 마시려면 바로 밀크티로 우리는 게 나을 듯 하다.

떡갈나무님이 책갈피를 만드신 글을 보고 해봐야지 하고는 잊고 있다가 생각나 만든 책갈피.
만들어놓고보니 꽤 이뻐서 생각없이 뜯은 티백들이 아깝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