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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차

The Tao of Tea - Ceylon Silver Striped Sri Lankan Black Tea(fr.에르님)

사진을 찍고는 찻잎이 참 이쁘고 향도 좋아 자세히 들여다보고 향도 맡다가 날숨에 약간 날아가버렸다.

약 3.5g 85도 350ml 2분.
참 맛있다. 수렴성도 없다시피하며 달달한 군고구마향이 인상깊다. 기존에 갖고있던 실론티 인상하고는 많이 다르고 캔디보다는 좀 더 중국차스러운 느낌이다.

밀크티로 즐기려고 첫물 100ml는 한 8분정도 우렸는데도 수렴성이 크지 않다. 바디가 윤곽을 잡고 군고구마향은 초콜릿같아 맛은 아까가 낫지만 특징은 이 쪽에서 좀 더 분명히 느껴진다.(첫번째사진) 몇모금 홀짝이다가 앵설이를 하나 넣어서 맛보니 영 어울리지 않고 우유를 좀 넣어서 맛보니 데자와에 물 탄 느낌이라 역시 별로다.(두번째사진)
250ml 85도 5분으로 우려 스트레이트로 마시니 뭘 탄 것보다 낫다.(세번째사진) 이 차는 스트레이트가 제일 맞고 내포성도 꽤 있다.

이 차의 산지인 Akuressa는 흔히 로그론이라 불리는 루후나에 위치해있다. 루후나가 별로라는 인식과는 반하게 타오티 측에서는 실론의 고품질차는 해안저지대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하고 실제로 마셔보니 확실히 맛있었던지라 조사의 필요성을 느꼈다.
*차업계에서는 스리랑카의 서남부지역(저지대)을 이 지역의 옛 왕국의 이름을 따 흔히 루후나라 부른다. 루후나는 다시 내륙지역인 라트나푸라와 해안지역인 갈(갈레)로 나뉘기도 한다.

문기영씨의 홍차수업에 실린 포트넘의 뉴 비싸나칸데(New Vithanakande) FBOPF1 Extra Special의 건엽사진인데 지금 마신 차와 건엽의 생김새가 유사하다. 철학이 있는 홍차구매가이드에도 본 차의 리뷰가 있어 종합한 내용을 요약.
-루후나에서도 훌륭한 차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뉴 비싸나칸데가 있다. 뉴 비싸나칸데 다원을 중심으로 개발된 이 차는 유념과정에서 팁의 상처를 최소한으로 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가늘고 단단한 외형에 은색팁을 가졌다.
기문과도 비슷하지만 난향대신 코코아/초콜릿/카카오향을 띠며 바디감이 고급스럽고 깔끔하며 기분좋은 떫은맛이 있다. 포트넘의 뉴비싸나칸데의 경우 아쌈으로 착각할 법 하다.-

뉴 비싸나칸데 다원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가져온 다원사진. 라트나푸나에 있으며 1948년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