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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차

대돈차창 - 정통금훤우롱(fr.만주님)

금훤우롱은 흔히 밀키한 향(내향奶香 : 젖향)을 가지고 있어서 서양권에서는 밀키우롱이라고도 불린다. 확실히 건엽에서부터 꼬순내가 팍팍 풍겨온다. 이와는 별개로 우유향을 가향한 밀키우롱도 널리 생산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생각해보면 우롱에 밀키한 향(내향 or 우유향)이 꽤 대중적이며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금훤우롱은 대만 차 품종 중 대차12호 금훤으로 제다한 우롱차다. 대만에는 수많은 품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만臺灣의 국가기관인 '행정원농림위원회차업개량장'이 개발한 품종을 대차臺茶라고 하며 금훤金萱은 그 중에서도 1981년 개발된 열두번째 품종이다.
생산성이 좋고 현재의 소비자기호에도 적합하여 대만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한국, 뉴질랜드 등에서도 폭넓게 재배되고 있다. 특히 아리산이 주요재배지로 유명하다.

5g을 270ml에 1분씩, 3포째에 힘이 빠진 게 느껴져 4포째는 2분을 우렸다. 만주님이 이 차를 주시며 일반적인 금훤우롱과 달리 화향과 난향을 강조했다 하셨는데 본인의 성능부족으로 화향은 미처 감지하지 못 하였고 난향은 여운이 긴 잔향으로 기분좋게 입안에 머물렀다. 반면 고소한 맛은 지속적으로 와닿았고 맛이 세게 치는 부분이 없어 계속 즐겁게 마실 수 있었다.

이게 위의 사진처럼 말려있으니 참 재미있고 신기한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