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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차

Hanamizuki - Hakutou Rooibos(fr.하늘호수1님)

하나미즈키의 차들은 한 때 마리나 드 부르봉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다가 2011년부터 하나미즈키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미즈키는 본래 1991년에 연구와 국제교류 등으로 학문적분위기가 가득한 츠쿠바시에 세워진 카페였습니다. 산켄미디어제품주식회사「三研メディアプロダクト株式会社」가 1988년 워싱턴주 에버렛에 공장을 세웠을 때 부지사의 제안으로 영국 조지왕 시대의 영향을 받은 워싱턴 2×4주택 양식을 받아들여 츠쿠바시에 세워진 하나미즈키는 그 건축양식과 더불어 에버렛 곳곳에 피었던 하나미즈키가 심어진 영국식정원과 애프터눈티 등으로 지역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2007년에는 결혼을 통해 부르봉가문의 일원이 된 마리나 프린세스가 설립한 향수브랜드인 '마리나 드 부르봉'의 라이센스를 얻어 일본 내에서 티브랜드 및 티룸을 운영하였으나 2011년에 하나미즈키로 브랜드 교체 및 통일을 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미즈키의 이름이자 로고의 주인공인 하나미즈키(서양산딸나무)는 미일우호의 일환으로 1915년 미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역사가 티브랜드 하나미즈키가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된 데 조금은 기여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하나미즈키는 일본 내에서 그렇게 유명한 꽃나무는 아니라고 합니다.

가사 발췌
君と好きな人が
키미또스키나히또가
그대와 사랑하는 사람이
百年続きますように。
햐쿠넨츠즈키마스요-니
100년 동안 함께할 수 있도록 (빌게요)

나무 하나미즈키보다 더 유명한 건 '히토토 요'라는 가수가 부른 동명의 곡입니다. 하나미즈키의 꽃말인 '지속성, 답례, 내 마음을 받아주세요.'를 서정적으로 노래한 이 곡은 2004년 발표되어 히토토 요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브랜드의 역사와는 크게 상관없지만 뮤직비디오를 보면 하나미즈키에 대해 일본인이 품고있는 감상을 어느정도 느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https://youtu.be/TngUo1gDNOg

많이들 아시듯이 Hakutou Rooibos(백도 루이보스)의 마리나 드 부르봉 시절 이름은 Arc-en-Ciel(무지개)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직관적이며 발음했을 때 입안에서 굴러가는 느낌이 좀 더 마음에 들어 네이밍은 Hakutou Rooibos의 손을 들어주고싶습니다.

5g 500ml 5분.
그린루이보스의 경쾌한 바디감에 레드루이보스가 더해져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밸런스를 잡아냅니다.
거기에 딱 백도라고 말할 순 없지만 백도라는 이미지에 포괄적으로 묶일 만한 향이 느껴지는데 시큼함을 뺀 레모니함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요 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네요.
부족한 감상이라 이 차의 매력을 제대로 못 전해드리는 게 안타깝네요. 저는 삼탕에 냉침까지 해서 마실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나미즈키와는 처음 만나보는데 기분좋은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하늘호수1님이 보내주신 다른 하나미즈키의 차들도 정말 기대되네요.

참고 및 사진 출처
하나미즈키 공홈 http://www.hanamizuki1991.com
마리나 드 부르봉 공홈 https://www.marinadebourbon.com
산켄 공홈 http://www.sanken-m.co.jp
호로비츠님 오페 포스트 https://cafe.naver.com/artcollection/58556 
하나미즈키 가사 http://www.lyrics.co.kr/?p=160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