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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차

The Tao of Tea - Organic Wild Black (fr.쪼꼬레또님)

최근 리뉴얼된 타오오브티의 티백. 딱 보기에도 고급진 외견이며 차에 대해 티백이라는 공간 안에서 최대한의 정보를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밀폐력도 뛰어날뿐더러 피라미드티백인데 아이허브에서 개당 육백원꼴이다. 이보다 비싸면서 이보다 못한 티백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Ingredients : organic black tea[Ha Giang(Vietnam), 베트남북부 소규모 차농들이 채엽한 고차수 찻잎으로 제다]
채엽시기 : 여름
특성 : robust, mild dry, woody, hibiscus
우림법 : 약 93도 3분

95도 300ml 1포 2분 2포 3분 3포 6분
마시자마자 전홍의 풍미가 느껴진달까 베트남 차라는 것을 모르고 마셨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전홍이라 할 맛이다. 수렴성은 거의 없으며 흔히 군고구마로 비유되는 기분좋은 달달함이 있다. 히비스커스의 아로마는 억지로 느끼자면 있는 듯도 싶지만 뇌의 착각인지 진짜 있는건지 모를 수준.
티백인데 맛이 급격히 가벼워지기는 해도 3포까지 우러나는 것도 칭찬해주고싶다. 억지로 우리자면 4포까지도 가능하겠으나 3포째에 이르니 탕질이 차라기보다는 식수처럼 느껴져 중단하였다.

구글지도를 보니 하장은 운남성과 맞닿아있다. 국경이야 인간의 자의적인 구분이니 전홍의 풍미가 나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이 지역에는 기업형 다원은 없고 소수민족들이 가가호호 채엽과 제다를 한다고 한다. 타오티의 설명과도 일치한다.

베트남홍차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설명.(https://goo.gl/xr9vrK)
베트남 홍차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홍차를 일컫는다. 저렴한 가격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블렌딩의 기반으로 종종 쓰인다. 그러나 전통 제법으로 생산된 고품질의 베트남 홍차도 존재한다. 이런 고급 홍차들은 기문이나 운남 홍차와 비슷하나 훈연향이 덜하며 단 맛이 약간 더 느껴진다.

구글지도로 본 하장의 풍경. 인간의 손이 적게 닿은 자연의 모습과 주민으로 보이는 여인의 웃음이 아름답다. 저런 풍경 속에서 자라는 차나무를 저런 웃음을 짓는 사람들이 채엽하고 제다했다고 생각하니 이 차에 더욱 정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