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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차

상선암 상선다원 - 설중매 (fr.아무도 님) + 쌍계명차 매화차

상선다원의 설중매와 쌍계명차의 매화차를 같이 마셔봤습니다. 상선다원의 설중매는 2월에 눈 올 때 피어나는 매화로 만든 순수한 매화차이며(쪼꼬레또님 시음기 참고 : https://cafe.naver.com/artcollection/433515 ) 쌍계명차의 매화차는 녹차와 현미, 매화를 블랜딩한 차입니다.

140ml 기준
쌍계명차 매화차 90도 1분 : 구수하면서 깔끔한 녹차입니다. 마시는 사이사이로 달콤하면서 기분좋게 날선 향이 같이 피어오릅니다. 향이 계속되면 후각이 피곤해지고 질릴 법도 한데 언뜻언뜻 내비치는 모습이 가격에 비해서 굉장히 고급스러운 늬앙스를 연출합니다.
상선다원 설중매 60도 1분 : 수색변화가 크지 않듯이 향과 맛 모두 은근합니다. 찻물은 달콤한 듯 아닌 듯 부드러우며 향 역시 꽃향기인 듯 아닌 듯 여리여리합니다. 마실 때 느낌이 찻물 위로 향이 떠도는 느낌이 드는데 따로 논다는 게 아니라 그윽한 공간감이 있습니다.

녹차에 같이 우리면 좋다는 아무도님의 말씀을 보고 두 찻물을 한 잔에 같이 담아봤습니다.

쌍계명차의 매화차도 강한 느낌은 없었지만 설중매와 만나니 더욱 순해졌습니다. 현미향과 맛은 눌러지고 매화향이 더해지며 찻물이 섞여 옅어진 녹차에 희미한 달콤함이 더해지니 향과 맛, 시각적인 부분 모두 서로를 보완해 좀 더 직관적으로 매화차스러운 매화차가 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