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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아트온라인 오디널스케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못 만들었다. 파생컨텐츠는 원작의 후광과 팬층의 충성심을 믿고 독자적인 작품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오디널 스케일 또한 그런 작품이다.
첫째, 개연성
소드아트온라인세계에서 VRMMO 플레이의 대전제 중 하나는 '플레이어신상정보를 노출하지 말 것'이다.     이는 현실에서 VRMMO가 실현된다고 해도 당연할 것이며 그렇기에 작품 내에서의 개연성은 물론이고 현실성 또한 있는 설정이다.
사실 소드아트온라인 시리즈의 대부분의 위기는 이 신상정보가 노출되어 생기는데 오디널스케일에서는 그런 설정은 개나 줘버리고 현실에서 플레이어끼리 얼굴을 맞대고 게임을 한다. 이 때문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다. 또 오디널스케일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이상하게 보일지, 얼마나 위험할지는 포켓몬고만 떠올려봐도 쉽게 짐작이 된다. 그런데 다들 아무렇지 않게 플레이한다고?
마지막에 굳이 일을 크게 벌리는 전개도 이해가 안 되는 게 기존 계획도 충분히 순항중이었다..
둘째, 노래부르는 캐릭터
분명 이름이 있는데 기억이 안 나고 검색할 마음도 안 든다. 갑자기 나와서 영상이랑 싱크도 안 맞고 오덕오덕한 노래를 부르는데 굉장히 깬다. 마크로스 흉내인가? 마크로스 시리즈는 곡의 가사, 멜로디, 그 곡을 부르는 캐릭터의 심정이 이야기 및 영상과 공명한다. 그렇기에 의미와 감동이 있는 거지 이거는 영 아니다.
셋째, 주제
'최전선에 나서지 않은, 그렇지만 분명 그 세계에서 살아간 사람들이 있다.'
이 작품이 가진 메시지인데 작품 내내 부각이 안 될 뿐더러 누군가가 확인사살까지 한다. 스포가 되니 적지는 못하지만 그 대사를 꼬아서 해석하면 결국 마을 밖도 나가지 못 한 놈들은 용기도 없는 놈들이다라는 뜻이 돼버린다.

결국 팬서비스용 작품인데 그 팬인 내가 재미없게 봤습니다. 끝.